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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임때문에

서울을 들려 친구 집

구경갔었어요.

 

거기서 족발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대충이라기엔

너무 많이 먹었지만.)

 

오랜만에 서울 놀러온

친구들을 위해 맛집을

찾아놨다며 이끌었던 곳이

바로 삼청동에 위치한

'경성함박'입니다.

 


 

삼청동 거리는 실로

많은 사람구경하기에도,

이쁜 야경을 구경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이였어요.

 

오랜만의 외출에

서울까지의 이동시간이

꽤나 길었지만

다 잊을 만큼 즐거운 시간

보냈던 것 같네요.

 

 

삼청동 길을 걷다가

심플하고 느낌있는

경성함박의 간판 발견!

 

친구가 여기가 맛있다고

적극 추천을 하더군요.

 

사실 저는 함박스테이크

안좋아해서 잠시 시무룩.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아직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30분

웨이팅했어야 했습니다.

 

이날은 그다지 춥지

않아서 바깥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었어요.

 

사진은 임산부친구가 추워할까봐

모자를 씌워주는 훈훈한 사진이지만

왠지 머리채 잡고 흔드는것 같이

나왔네요.

 

인성보소.

 


메뉴사진 찍고있는데

버릇없이 손가락

들이미는 지지베들.

 

언니가 어? 지금말야 어?

블로거란 말야 어?!

 

블로거가 뭔 벼슬인냥

친구들 행동 하나하나에

태클을 걸어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ㅎㅎ

 

웨이팅하는 사이에 메뉴

먼저 골라달라고 하셔서

미리 주문을 마쳤어요.

 

저희는 데미함박스테이크

치즈함박스테이크,그리고

로제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노란 조명아래 정말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실내가 그렇게 넓지도 않았어요.

근데 사람들이 가득가득.

창가에 앉았는데 이 날 집회를

코 앞에서 하셔서

집회하시는 분들의

외침과 함께 식사를 했었네요.ㅋㅋ

 

뭐...그래도 맛만좋다면야....

 

그래 내가 함박스테이크

좋아하진 않지만

맛집이라는데 분명

내 입맛을 바꿔주겠지!

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

 

 

앉아서 두리번 거리다보니

이렇게 수첩

준비되어 있길래

끄적끄적.

 

계이름이 '도룡뇽'입니다.ㅎㅎ

총 4명인데 1명이 결혼준비로

뒤늦게 빠지는 바람에

3명만 만났어요.

그래서 더 씬나게 놀고

곗돈 팡팡썼어야했는데 아쉽.

 

같이왔던 임산부의 순산기원도 빌어주고.

 

 

 

식전빵샐러드가 나왔어요.

식전빵은 촉촉하니 부드러웠고

짭쪼롬하니 간도 되어있었어요.

 

그래도 자극적인 제 입맛에는

뭔가 새콤하고 짭짤한 뭔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를 들면 발사믹이라던가

발사믹이라던가 발사믹같은?

 

 

샐러드도 맛있었어요~

그렇게 원하던 발사믹이 요깅네?

 

풀때기 휘휘 치워버리고

발사믹에 빵찍어먹은.ㅋ

 

 

피클 요거 너무 맛있더군요.

 

 

물티슈가 나와서

손도 먼저 닦아보는

평소엔 안하던 짓도 했어요.

 

 

 

식전빵 뜯어먹으면서 기다리니

음식들이 나오더라구요.

치즈함박스테이크입니다.

 

함박스테이크 위에

치즈가 녹아있고

그 위에 계란 후라이가 떡!

요즘 그 귀하다는 계란이죠.

 

그리고 채소와 밥 조금.

 

 

데미함박스테이크도 구성은

비슷해요. 다만 치즈가 없다는 것이

다를 뿐이죠.

 

 

로제스파게티.

 

생각보다 양이 작아서

깜짝 놀랬어요.ㅋㅋㅋㅋ

 

뭐지.이거 내가 두 입에 끝낼 수 있어!!

라며 친구들이랑 깔깔깔.

 

 

치즈함박스테이크

진중한 분위기에서

썰어대는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움짤 찍느라고

아이폰으로 촤차차차ㅏ차차ㅏ차차착

연사를 찍어대니 낙엽만 굴러가도

깔깔댄다는 여고생마냥

30대 녀자들이 꺄르르 넘어갑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미쳣냐"

 

뭐?야 내가 어?! 또 말해야 해?어?

이 언니가 어?!?! 블로 ㄱ ....

 

여기까지하고 어서 먹어봐야죠.

 

 

치즈 쭈욱 늘어지는 모습은

군침이 확 도는 장면이기도 해요.

다 내꺼.다 내꺼.

 

결론적으로

싹 비우긴 했습니다.

먹다보니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는 느낌?

와 존맛! 완전 내 취향!!!

막 이렇진

않았지만 올 괜찮은데?

함박스테이크 싫어하는데

요거는 괜찮은데? 했었어요.

 

집어먹기 불편할만큼 부드러워서

으스러지는 고기패티.

 

익숙한 맛의 로제파스타.

 

나쁘지 않은 식사 였어요.

 

담백해서 질리지 않고 먹었었고

그래서 깨끗하게 싹 비워냈네요.

 

첨엔 별로라더니 깨끗하게

비워낸거 보라며

서로가 서로를 비웃어주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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